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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이라나오 이상화 선수의 승부를 넘은 아름다운 우정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 우리나라 이상화 선수는 2010 벤쿠버 올림픽과 2014 소치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매달을 땄던터라 2018 평창올림픽, 우리나라에서 다시한번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선수생활을 마무리 짓고 싶어했었죠. 우리 국민들 역시 그런 이상화 선수를 응원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TV, 모바일 등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을 것입니다. 

또 한명의 우력한 우승후보는 일본의 고다이라나오 선수. 이 선수는 1000m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500m에서도 일본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계 선수권 대회,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모두 금매달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는 금매달이 없었습니다.

최고 성적은 2010 벤쿠버 올림픽 때 팀추월 로 은매달을 목에 건 것이 다 였습니다. 허나 이번 2018 평창올림픽에서 서른세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기만성형 기록을 갱신해 갑니다. (고다이라 나오 선수는 1986년 5월 26일생) 500m 전에 있었던 1000m경기에서 은매달을 땄고 500m에서 일본 최초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500m 금매달을 딴 것입니다.

​2007년 유니버시아드 은매달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경기마다 거론되던 선수, 그러나 늘 매달권 밖의 성적을 냈었습니다. 그러다 2014년 네델란드로 유학을 떠난 후 자세를 교정을 하더니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합니다. (자세교정은 공기저항을 최대한 적게 받는 자세인데 일본사람들은 고다이라나오 선수의 스케팅모습을 고양이에 비유합니다.)



이상화선수가 선수생활을 시작할 시점 고다이라나오 선수도 비슷한 시기에 입문하고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었기에  두사람은 자주 마주치며 서로의 희노애락을 봐왔을 겁니다. 그렇게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 이상화 선수는 2018평창 올림픽대회에서 은퇴경기를 치룹니다.

이상화 선수는 500m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1000m를 포기합니다. '탕'출발 소리와 함께 힘차게 팔을 내저으며 달리는 이상화 선수. 100m구간은 10초20! 자신의 최고기록을 갱신하며 엄청난 속도로 내달립니다.

서른이 넘은 이상화 선수, 그동안 얼마나 뼈를 깎는 고통을 이기며 자신의 몸을 만들었을지가 상상이 갑니다. 첫번째 커브, 주춤하는 모습도 잠시, 마지막 결승선 까지 최선을 다해준 이상화 선수. 

​기록을 확인하고 눈물을 흘립니다. 기록의 아쉬움, 한국에서 경기, 자신의 은퇴 경기 등 여러 만감이 교차했겠지요.

인터뷰 중에도 울먹이지만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주춤했던 것은 자신도 너무 빠른 스피드를 느껴서 놀랬다고 말하는 솔직한 그녀.

한편 이 모습을 지켜보던 고다이라나오 선수는 금매달이라고 마냥 좋아만 하지 않습니다. 우는 이상화 옆으로 다가가 손을 내밀고 그녀를 안아줍니다.

이상화 선수 역시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고다이라나오 선수에 안겨 웁니다. 한참 둘이 대화를 나누더니 이상화 선수눈에 눈물이 멈춥니다. 아마 최정상을 두고 다투는 선수의 감정은 그들만 알겠지요. 

이상화 선수 고다이라나오 선수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이상화 선수, 그제서야 환하게 웃습니다. 서로 다른 국기를 들고 있지만 손을 맞잡고, 껴안고 있는 두 선수의 모습에 세계인이 감동했습니다. 더욱이 일본과 우리나라, 가까이 있는 나라의 숙명과 같은 정치싸움은 잠시 잊고 스포츠로 하나되는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페어플레이로 정정당당히 겨루고 결과에 승복하는 선수들, 승부를 넘어 올림픽 정신을 다시 확인하는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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