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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병원의 심리학 “그들은 왜 간호사들에게 이런 선정적 춤을 추게 하는가?”





최초 단독보도가 MBN   

칭찬합니다.


여론화 시키지 않으면 

가해자가 "갑.집.단"이라는 것 때문에 

계속 당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다음 피해자를 예약해 놓은 상태로 ..


'요즘 시대가 어느 때인데.. '싶다가도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집단에서 

가해지는 폭력행위를 보며 안타까웠습니다.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줘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혀를 내두르게 하는 건 관계자의 인터뷰였습니다. 


노출부분만 좀 '개선'해서 계속 하겠다는 늬앙스. 

아직도 뭐가 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일부의 도덕적 비난정도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갑질논란,성희롱 문제, 근로기준법위반등 많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MBN은 계속 팔로업 보도를 해야할 것입니다.





련 뉴스를 보다 심리학자의 괜찮은 글이 있어 담아왔습니다. 출처는 맨 아래 명시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조직 내 많은 문화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단합을 명분으로 어떤것들이 자행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하더군요.





성심병원의 심리학 “그들은 왜 간호사들에게 선정적 춤을 추게 하는가?”



오늘 우연히 본 뉴스를 보면서 상당히 난감한 기분을 느꼈다. 뭐랄까? 이 재단에 대한 혐오감을 들게 하였는데, 이 혐오감에는 서글픔과 분노가 함께 있는 혐오감이었다. 이 뉴스는 사회적 이슈가 되기에 약했는지 이를 보도한 언론은 해럴드 경제와 노컷 뉴스 말고는 없었다. 아마 금방 잊혀질 사건이 될 것만 같다. 그러나 이 일에 대해서 뭔가 생각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왜 성심병원은 간호사들에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히고 춤을 추게 했을까?
성심병원의 일송재단이 1년마다 ‘일송 가족의 날’이라는 행사는 하는 듯 했다. 가족의 날, 명칭이 좋다. 직원들을 한 가족처럼 어울려 단합을 유도하는 그런 날이다. 좋은 날이다. 그런데 이 재단에 소속된 병원 간호사들에게 장기 자랑을 하게 한다.
아, 장기자랑. 사실 직장 안에서 장기자랑이라는 것은 그렇게 좋은 행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장기 자랑이 필요한 이들은 정말로 자신의 장기를 인식하고 있고 이를 알리고 싶은 사람들에 국한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장기 자랑을 한다는 것은 대개 유아들이 어른들에게 인정받고 싶거나 관심을 받고 싶을 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식의 장기자랑을 왜 성숙한 어른들에게 요구하는가.
장기를 자랑하고 싶지 않은데도 여러 가지 이유로 장기 자랑을 강요하는 경우, 이러한 행위는 주종관계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들어있을 때가 많다. 동물들의 관계에서 힘이 약한 동물은 힘이 강한 동물 앞에서 약한 척 행동해야 하는데, 인간관계에서 약한척 하는 행동 중 하나가 상대방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 물론 원하지 않는 장기자랑을 요구하는 경우에 한해서 하는 말이다.
수많은 직장에서 직장인에게 장기자랑을 시킨다. 사실 이 장기자랑은 직원들에게 주어진 업무와 상관없다. 어떻게 보면 근로관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이다. 하지만 이 장기자랑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우리가 어린시절 부모와 자녀관계에서 맺었던 패턴의 연장선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나이 많은 상사나 관리자 앞에서 춤을 추고 노래하는 것은 함께 친해지는 과정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비즈니스적인 관계에서 만나는 직장에서는 합당하지 못한 직무인 것이다. 다들 성인이다. 상사들이 장기 자랑을 보고 싶다면 지들이 하거나 자신의 자녀에게 요구해야 할 일이다. 직장인은 업무를 해야 한다.
직장인을 심리적으로 주종관계에 만드는 하나의 방법으로서 장기자랑이 사용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물론 이 말이 너무 냉정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런데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 이 장기자랑을 그냥 무난하게 했다면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일송재단은 간호사들에게 짧은 옷을 입게 하고 선정성을 강조한 춤을 추게 했다고 한다. 또한 상급 관리자로부터 유혹적인 표정과 제스처를 취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리고 무대 앞에는 나이 많은 재단 고위직 관계자이 있었다고 한다. 이 간호사들의 일부는 환자 앞에서도 이런 춤을 춰야 했다고 한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나는 재단의 행위가 단순히 간호사들의 장기자랑을 보는게 목적이 아니라 성적 판타지를 충족하고 싶은 욕구가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 대개 남성들은 자신을 돌봐주면서도 동시에 섹시함을 갖춘 여자를 기대하는데, 그러한 환상을 간호사에게서 찾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이런 욕구를 갖고 있을 때, 이 욕구를 해소하는 방법은 은밀하게, 비밀리에 한다. 그런데 그들의 욕구 충족 행위가 집단적으로 공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식적인 차원에서는 숨어서 한다. 하지만 이 재단은 노골적으로 공적 장소에서 이를 요구하고 있다. 은밀하게 충족해야 할 성적 판타지를 공적 장소에서 그것도 자신들의 직원들로부터 충족하고자 하는 시도가 아무런 문제 없이 일어났다게 걱정스럽다. 재단 안에서 비판적 사고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본능이 살아나고 비판적 이성도 살아나면 건강한 것이다. 근데 지금 재단은 본능은 살아나는데 비판적 이성이 잠들어버린 것 같다. 그들이 정신적으로 병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간호사는 환자를 치료하러 온 것이다. 그들에게 주어진 고유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그들의 진짜 장기 자랑이다.
재단은 더 이상 이런 식의 장기 자랑을 간호사에게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간호사들에게 그들이 느꼈던 수치심에 대해서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들이 가족의 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자신의 가족들로부터 성적 판타지를 얻어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행위를 내년에도 되풀이 한다면 참으로 뭐라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원본은 : http://naver.me/Gig2k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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