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속옷을 벗어 응급처치한 해병대 조준형 일병
저는 JTBC 사건반장 프로그램을 좋아해요. 전문가 분들이 나와서 사건의 디테일과 심리, 법적 문제까지 자세하게 다루어 주셔서 재밌더라구요. 예전부터 좋아하던 프로였지만 얼마전부터 더욱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바로 이 함께 사는 세상 코너 때문이예요. '함께사는 세상'이 코너로 자리잡히 전에는 아주 가끔 훈훈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어요.. 프로그램이 '사건반장'인 만큼 오만 가지 사건,사고들을 다 전해주는데 가끔 나오는 훈훈한 소식이 참좋았거든요. '이웃의 훈훈한 소식을 자주 전해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언젠가 부터 한 코너로 자리를 잡았더라구요.
사건 사고 뉴스만 보면 세상 참 무섭고.. 다 나쁜놈인거 같지만^^; 주변에 좋은 이웃이 많다는걸 아는 것도 중요한 것같아요.
이번 포스팅은 몰랐던 정보도 알게 되서 포스팅 하게 되었어요! 이번 함께 사는 세상주인공은 군인이예요.
프로그램에서 해병대라서 역시 해병대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전; 이 두분이 훌륭하고 침착하게 대응했다고 생각해요. 다른 단체에 있었어도 응당 이렇게 햇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분들 포항역에 KTX를 타기 위해 갔었는데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쓰러져 있던 시민을 발견해요.
해병1사단 수색대대 조준형 일병
"포항역 화장실에 있었는데 밖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 나와보니 한 시민이 누워서 머리에 피를 많이 흘리고 계시는 걸 봐서 어떻게 든 바로 서둘러서..
지혈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현장에 마땅한 지혈도구가 보이지 않아서 제 상의 동내의를 벗어서 그거를 지혈대로 사용했습니다.
(주변시민분들한테)119에 신고하신 분이 계십니까? 라고 물었더니 이미 신고는 한상태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감사하게도 저는 응급처치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라고 했어요.!!
내의를 벗어서 지혈 한 건 내의의 신축성 때문인가요? 군복은 안되서 그런거죠? 아무튼 전 그 와중에 내의를 이용해야 한다는 발상이 대단했어요...!
그리고 이분이 이렇게 응급처치 하는 동안 주변분들이 너무 주변을 둘러 싸고 있었데요. 피흘리는 남성분이 안정을 제대로 취할 수 없어으니까 가까이 둘러싸고 있지마라고 얘기했데요. 대단! 정말 이 응급상황에도 모든 상황을 인지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부분이 멋있었어요. 물리적인 응급처치는 한다해도 쓰러지신 분의 심리적 안정까지 생각해 주변 사람들에게 모여 있지마라고 하는 건 보통이 아닌거죠 ㅎㅎㅎㅎㅎ멋지네요.
"머리에 출혈이 심해서 그 남성분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도 사실 예전에 머리를 다친 경험이 있어서 의식을 확보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뇌출혈의 우려 때문에 제가 계속 말을 걸었습니다. 제가 머리를 다쳤을 때 의사선생님께서 뇌출혈의 처음 나타나는 증상이 메스꺼움이라고 해서 옆에서 도와드리고, 남성분의 다리를 좀 더 혈액순을 위해서 높은 곳에 올려드리려고 제 가방 위에 다리를 올려주고 했습니다."
라고 했어요 . 이분이 뇌출혈 경험이 있었나 봐요. 그래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더욱 잘 아셨던 것 같아요.
일단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으면 저도 지혈은 할 것 같아요. 옷 등으로 묶을 것도 같아요. 그리고 다리도 올릴 것 같아요. 여기까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안정을 위해서 주변을 정리하진 못했을 거예요. 그리고 이분이 의식을 잃지 않게 계속 말을 거는데
의식확보가 중요해서 계속 말을 걸었다고 해요. 이 때! 알았어요. 보통 의식이 없으면 우리는 흔들어서 깨우려고(?)하잖아요. 얼굴을 때린다던지 몸을 흔들던지... 그런데 배상훈 교수님이 절대 그렇게 하면 안된데요. 그렇게 하면 안되고 말을 계속 걸어서 스스로 의식을 유지할 수 있게 끔 해야한데요. 이부분은 몰랐어요. 저는 그런 경우 흔들어서라도 깨워야 한다고 생각했네요;;
함께 사는 세상에 훈훈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정말 좋아요. 그리고 이렇게 응급처치를 해서 누군가를 살리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이런 경우 응급처치에 관해서도 자세하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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